백장미기자

기존 앨범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번 스페셜 싱글 앨범 역시 이정현은 파격적인 콘셉트을 내걸며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앞서 공개한 1차 티저 이미지에서 아찔한 하반신

패션으로 본 무대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 그는 이날 깜찍한 웨딩드레스에 코르셋과 가터벨터를 매치한 독창적인 패션을 선보이며 '퍼포먼스의 여왕'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정도의 창의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무엇보다 이번 이정현의 신곡 뮤직비디오는 세계적인 감독 박찬욱·박찬경 브랜드 'PARKing CHANce'이 연출, 독특한 스토리 전개와 영화적인 요소가 가미돼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이에 이정현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2011년 단편영화 '파란만장'이라는 작품을 통해 박찬욱·박찬경 감독님을 처음 만났다. 아이디어는 물론 콘셉트도 정확하고 디렉션도 좋아서

재밌게 촬영했다"며 "모든 배우들이 해보고 싶어하는 감독님들이기 때문에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앨범 콘셉트를 '좀비'라고 소개한 그는 "물론 예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지만, 그보다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좋다"며 "아이디어는 감독님들께서 주셨다. '댄서들을
좀비로 바꾸면 어떻겠냐'고 하셨는데, 뮤직비디오에서 그렇게 해보니 느낌이 정말 좋았다. 새로운 콘셉트를 시도하는데 감독님들이 많은 도움을 주신 것 같아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날 이정현을 응원하기 위해 참석한 박찬경 감독은 "공포와 코미디 장르의 결합은 사실 이정현이 제안한 아이디어다"며 "'브이'는 사실상 세 사람이 만든 뮤직비디오라고도 할

수 있겠다"고 전했다. 특히 영화 '설국열차' 일정으로 쇼케이스에 참석하지 못한 박찬욱 감독 역시 메이킹 영상을 통해 "이정현은 독창적 스타일을 창안해왔다. 그 창조성은 여전하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